7회까지 리드시 절대 역전을 당하지 않던 키움 히어로즈의 막강한 불펜이 드디어 무너졌습니다. 그것도 승리를 눈앞에 둔 9회말 2아웃에 말이죠. 그리고 히어로즈의 철벽 불펜을 무너트린 선수는 공교롭게도 '히어로즈의 심장'이었던 박병호였습니다. 이제는 히어로즈의 유니폼이 아닌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의 스윙 한 방은 9회말 2아웃 3-4로 패색이 짙던 kt에게 기적 같은 승리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 홈런은 놀라운 점이 많습니다. 우선 위에서 언급드렸듯 키움은 7회까지 리드시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47승 1무). 하지만 그것을 박병호가 홈런 한 방으로 깨트렸습니다. 패전투수가 된 키움의 마무리 문성현은 32이닝 동안 피홈런이 고작 1개에 불과했습니다만 박병호에게는 쓰라린 홈런을 허용하게 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