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게이머 유창현이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것은 카트라이더 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습니다. 황제 문호준이 은퇴한 상황, 문호준, 유영혁, 전대웅의 BIG3가 없는 이번 개인전 결승전은 새로운 카트 시대의 서막이었습니다. 그런 결승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앞으로 유창현의 시대를 기대케 했습니다.
유창현은 과거부터 박인수, 이재혁과 함께 신 BIG3로 불리며 차기 카트계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창현은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박인수, 이재혁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유창현이 항상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18년에는 유영혁, 2019~2020 시즌1까지는 박인수라는 에이스들에게 가려졌고 그로 인해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한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유창현이 팀 내에서도 1인자가 아니었기에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 유창현이 휴식기 후에 원소속팀 샌드박스가 아닌 한화생명e스포츠로 합류한 것은 그에게 신의 한 수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 팀에서와는 달리 팀의 에이스 역할을 부여받은 유창현, 비록 시즌 중반까지는 공백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도 보였고 그로 인해 에이스 결정전을 팀 동료인 배성빈에게 넘겨주기도 했지만 지난 5월 1일 팀전 포스트시즌 결승 진출전에서 에이스로 출전하여 샌드박스의 박인수를 잡아냈고 같은 날 열린 개인전 16강 최종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에이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 결승전, 유창현은 1라운드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과거 팀 동료이자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박인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유창현은 부정할 수 없는 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유창현이 만약 샌드박스로 복귀를 했다면 그는 여전히 박인수의 그늘에 가려졌을지도 모릅니다.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이 꽃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본인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역할을 부여받았고 우선 개인전에서 그 꽃이 제대로 만개했습니다.
이제 유창현의 시선은 팀전 우승으로 향합니다. 카트라이더 역사에서 한 시즌에 개인전과 팀전을 모두 우승한 양대 우승자는 황제 문호준이 유일합니다. 만약 유창현이 팀전도 우승으로 이끌고 양대 우승을 차지한다면 문호준이 은퇴하고 공석이 된 황제 자리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과연 과거에는 팀 내에서도 1인자로 평가받지 못했었던 유창현이 이번에는 팀의 에이스로 팀전까지 우승으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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