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65

키움 히어로즈가 다했다는 '최선'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박병호 kt행)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많은 이들은 박병호를 꼽을 것입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구단이 하위권에 머물던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하여 이후 다섯 번이나 홈런왕에 등극하는 등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입니다. 그런 박병호가 FA가 되며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아닌 kt 위즈로 이적을 하게 되었습니다. 히어로즈의 상징, 히어로즈의 심장, 영구결번 1순위였던 선수가 kt 위즈로 이적하며 많은 히어로즈 팬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병호의 kt행이 공식 발표되며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계약이 무산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가 계약에 임한 자세를 보면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애초부터 키움 구단은 박병호가 팀..

스포츠/야구 2021.12.29

야구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욕먹고 야구팬들에게는 응원받는 강백호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선수 중 현재 가장 욕을 먹는 선수는 강백호일 것입니다. 도미니카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아무 생각 없이 껌을 씹는 모습을 보여 투지가 없는 선수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지난 8월 15일 강백호는 경기 수훈 인터뷰에서 본인이 '자발적으로' 껌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였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본인의 잘못이며 좋은 선수를 떠나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라고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많은 대중들은 강백호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강백호의 논란, 그리고 사과에 대한 비야구팬과 야구팬의 반응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왼쪽은 인스타그램에 있는 한 유머 계정에 올라온 강백호 사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스포츠/야구 2021.08.16

이제 서건창은 200안타를 칠 수 없다

키움의 서건창은 모두가 알고 있듯 KBO 역사에 유일한 기록을 가진 선수입니다. 바로 한 시즌 200안타 기록입니다. 2014년 201안타를 쳐낸 서건창은 그 해 MVP까지 차지하며 본인의 최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오래도록 전성기를 누릴 것 같았던 서건창, 하지만 이후의 기록은 전성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 서건창은 아직 시즌 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탯티즈 기준 wRC+는 2014년과 비슷한 146.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2014년 150.9). 그럼에도 올해 서건창은 200안타를 쳐낼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건창은 현재 150안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좋은 기록을 만들고 있지만 안타 페이스는 전성기 시절과 차이가 큽니다. 저는 앞으로 서건창이 200안타를 칠 수 ..

스포츠/야구 2021.05.04

이영하는 애초에 잘했던 투수가 아니다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가 부진을 거듭하며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습니다. 이영하는 선발 4경기에서 1승 3패 방어율 11.40의 최악의 성적을 보였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에게 확실한 선발 한 자리를 기대했지만 이영하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결국 2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영하는 2019년 17승 4패 방어율 3.64의 훌륭한 성적을 내며 야구팬들에게 엄청난 신임을 얻었습니다.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는 린드블럼 다음 2선발의 중책을 맡기도 했으며 국가대표에도 차출되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산 베어스와 국가대표팀의 우완 에이스로 떠올랐던 이영하의 부진은 야구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영하의 추락은 사실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애초에 이영하는 잘했던 투수가 ..

스포츠/야구 2021.04.28

'72타석 1홈런 1볼넷' 프레이타스,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시즌 테일러 모터와 에디슨 러셀이라는 최악의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막심한 전력 손해를 봤던 키움 히어로즈. 올해 야심차게 데려온 새로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모습도 심상치 않습니다. 4월 24일 현재 타율 0.246에 OPS 0.641로 기대 이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포지션은 포수와 1루수로, 박동원-이지영이라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고 1루에는 박병호가 자리하고 있는 키움에게 프레이타스는 오로지 공격력만을 기대한 외국인이었지만 기대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기록은 지난 시즌 그토록 욕을 먹었던 에디슨 러셀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프레이타스는 기본적으로 컨택이 나쁜 타자는 아닙니다. 삼진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플레이 되는 타구의 결과가 좋지 못..

스포츠/야구 2021.04.25

히어로즈 역사상 처음 하는 유격수 걱정, 결국 김혜성이 증명해야 한다

히어로즈 구단은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유격수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 팀입니다. 굳건하다 못해 리그 원탑이었던 유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강정호가 리그를 지배하였고, 강정호가 떠난 2015년부터는 김하성이 등장하여 리그를 평정하였습니다.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거급' 유격수와 역사를 함께해 온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격수 걱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히어로즈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 김혜성이 공수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구단에서는 김혜성이 수비만큼은 김하성보다 나으며 공격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현재 타율 .212에 OPS ..

스포츠/야구 2021.04.22

2021 프로야구 공인구, 홈런 감소의 기운이 느껴진다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끝난 후 KBO에서 공개한 공인구 검사에서 반발계수가 지난 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오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KBO 역대 가장 많은 홈런이 나왔던 2018년과 반발계수가 비슷한 수치였기 때문에 2018년 정도의 '탱탱볼 시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많은 야구팬들, 그리고 유명 야구 기자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지금까지 보인 모습은 탱탱볼 시즌이 아닌 오히려 홈런이 잘 안나오는 모습입니다. 비록 팀당 12~1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결론짓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기록은 확연히 홈런이 감소하였습니다. 61경기가 치러진 현재까지 나온 홈런은 81개로 경기당 1.33개의 홈런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시..

스포츠/야구 2021.04.18

2021년 독립리그에서 뛰는 '네임드' 야구선수는?

과거에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라 할지라도 결국 활약이 부족하면 구단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결국 방출되고 맙니다. 지난 2020시즌이 끝난 후에도 많은 선수들이 구단으로부터 방출이 되었는데 그중에는 과거에 꽤나 유명했던 선수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몇몇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독립리그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21년 독립리그에서 뛰는 '네임드' 선수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신재영 2020 시즌이 끝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신재영은 올해 독립리그 구단인 시흥 울브스에 입단했습니다. 2016년 혜성처럼 등장해 15승 7패 방어율 3.90으로 독보적인 신인왕에 올랐던 신재영,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2019시즌부터는 사실상 잉여자원이 되더니 202..

스포츠/야구 2021.04.16

KBO에서 가장 홈런 치기 쉬운 & 어려운 구장 (KBO 홈런 파크팩터)

요즘엔 포털 사이트 스포츠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없지만 예전에 댓글을 달 수 있던 시절에는 '탁구장'이라는 표현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구장에서 홈런이 많이 나올 때 쓰는 말이었는데요,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과 홈런이 잘 안 나오는 구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구장별로 크기가 다르고 지형이나 위치에 따라 바람의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죠. 돔구장처럼 바람의 영향이 없을 수도 있구요. 구장이 홈런이 잘 나오는지 잘 안 나오는지는 '파크팩터'라는 지표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파크팩터는 구장의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다른 구장에 비해 득점이 잘 나오는지, 홈런이 잘 나오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KBO의 파크팩터는 스탯티즈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스탯티즈에서..

스포츠/야구 2021.04.15

한화 이글스 '아낀 투수들'로 위닝시리즈 만들었다 (안경현 발언 논란 그 후)

어제 1대18로 두산에게 대패했던 한화 이글스가 오늘은 두산에게 3대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 승리에는 한화 투수진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5.2이닝 동안 2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등판한 김범수, 강재민, 정우람이 3.1이닝 동안 피안타를 단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오늘 한화 불펜투수들의 활약은 주목할 만합니다. 그 이유는 어제 경기에서 야수 강경학과 정진호를 투수로 투입하면서까지 불펜 투수들의 소진을 아꼈기 때문입니다. 김범수, 강재민, 정우람은 어제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입니다. 어제 경기를 해설했던 SBS 스포츠의 안경현 위원은 어제 야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오는 것을 "프로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

스포츠/야구 202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