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18

[야구팬 일기] 하늘이 키움을 3위로 보내준 느낌이었다

흥미로웠고 극적이었다. 10월 11일 kt와 LG의 경기, 결국 kt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무너졌고 마지막에 웃은 것은 다름아닌 키움이었다. 경기 시작 20분 정도 지났을까, kt위즈가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듯했다. 1회초에 4점을 뽑아냈고 선발투수는 에이스 고영표였으니까. 하지만 믿었던 고영표가 흔들렸다.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줬다. 누군가는 왜 고영표를 일찍 바꾸지 않았냐고 한다. 그건 팀의 에이스니까, 믿음이 있는 투수니까 바꾸지 않았을 듯하다. LG의 경기 운영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마치 kt를 4위로 떨어트리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힘빼지 않고 평소처럼 하겠다고 했지만 평소보다도 훨씬 힘을 준 것 같았다. 1점을 지고 있는데도 필승조인 이정용 정..

스포츠/야구 2022.10.12

키움 히어로즈의 현실, 2위 자리를 지키면 다행이다

시즌 전 박병호의 이적과 조상우의 입대, 게다가 시즌 초 박동원까지 트레이드시키며 확실한 하위권 후보로 분류되었던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하며 2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9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SSG의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인데요, 키움과 SSG가 우승 경쟁을 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등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키움을 우승 후보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키움은 팀 방어율 1위, 팀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는 등 투수력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우진은 리그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고 키움의 불펜진들은 누굴 내보내도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공격력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리그 최강의 투수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높은 순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스포츠/야구 2022.07.07

키움 히어로즈가 다했다는 '최선'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박병호 kt행)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많은 이들은 박병호를 꼽을 것입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구단이 하위권에 머물던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하여 이후 다섯 번이나 홈런왕에 등극하는 등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입니다. 그런 박병호가 FA가 되며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아닌 kt 위즈로 이적을 하게 되었습니다. 히어로즈의 상징, 히어로즈의 심장, 영구결번 1순위였던 선수가 kt 위즈로 이적하며 많은 히어로즈 팬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병호의 kt행이 공식 발표되며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계약이 무산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가 계약에 임한 자세를 보면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애초부터 키움 구단은 박병호가 팀..

스포츠/야구 2021.12.29

이제 서건창은 200안타를 칠 수 없다

키움의 서건창은 모두가 알고 있듯 KBO 역사에 유일한 기록을 가진 선수입니다. 바로 한 시즌 200안타 기록입니다. 2014년 201안타를 쳐낸 서건창은 그 해 MVP까지 차지하며 본인의 최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오래도록 전성기를 누릴 것 같았던 서건창, 하지만 이후의 기록은 전성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 서건창은 아직 시즌 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탯티즈 기준 wRC+는 2014년과 비슷한 146.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2014년 150.9). 그럼에도 올해 서건창은 200안타를 쳐낼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건창은 현재 150안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좋은 기록을 만들고 있지만 안타 페이스는 전성기 시절과 차이가 큽니다. 저는 앞으로 서건창이 200안타를 칠 수 ..

스포츠/야구 2021.05.04

'72타석 1홈런 1볼넷' 프레이타스,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시즌 테일러 모터와 에디슨 러셀이라는 최악의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막심한 전력 손해를 봤던 키움 히어로즈. 올해 야심차게 데려온 새로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모습도 심상치 않습니다. 4월 24일 현재 타율 0.246에 OPS 0.641로 기대 이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포지션은 포수와 1루수로, 박동원-이지영이라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고 1루에는 박병호가 자리하고 있는 키움에게 프레이타스는 오로지 공격력만을 기대한 외국인이었지만 기대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기록은 지난 시즌 그토록 욕을 먹었던 에디슨 러셀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프레이타스는 기본적으로 컨택이 나쁜 타자는 아닙니다. 삼진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플레이 되는 타구의 결과가 좋지 못..

스포츠/야구 2021.04.25

히어로즈 역사상 처음 하는 유격수 걱정, 결국 김혜성이 증명해야 한다

히어로즈 구단은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유격수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 팀입니다. 굳건하다 못해 리그 원탑이었던 유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강정호가 리그를 지배하였고, 강정호가 떠난 2015년부터는 김하성이 등장하여 리그를 평정하였습니다.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거급' 유격수와 역사를 함께해 온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격수 걱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히어로즈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 김혜성이 공수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구단에서는 김혜성이 수비만큼은 김하성보다 나으며 공격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현재 타율 .212에 OPS ..

스포츠/야구 2021.04.22

키움 조쉬 스미스, 2021시즌 퇴출 '1호가 될 수 있어'

2017년 대체 외국인으로 들어와 히어로즈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제이크 브리검, 하지만 지난 시즌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 몫을 하지 못했고 결국 히어로즈와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브리검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선수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던 조쉬 스미스였습니다. 조쉬 스미스는 본인의 목표를 최소 10승과 180이닝 이상 소화,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모습은 '수준 미달'입니다. 항간에는 키움에서 벌써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릴 정도로 스미스는 퇴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연습경기에서 세 경기에 출장하여 7이닝 동안 5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시범경기에서도 두 경기 8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

스포츠/야구 2021.04.09

왜 키움 히어로즈를 하위권으로 예상하시는 건가요?

지난 시즌 중반까지 선두권 경쟁을 하다가 마지막에 미끄러져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한 키움 히어로즈, 올해는 대체 불가 최고의 선수였던 김하성이 이탈하며 눈에 보이는 확실한 전력 손실까지 있습니다. 전력 손실은 확실한 반면 전력 보강은 딱히 없어 보이는 키움 히어로즈, 많은 전문가들과 야구팬들은 올해 키움 히어로즈의 성적을 가을야구 탈락권, 심지어는 최하위권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과연 키움이 정말 하위권 전력인지 의문입니다. 키움에게 전력 보강이 없다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키움에게는 전력 상승이 예상되는 요소들도 많이 있습니다. 최고의 선수였던 김하성이 이탈한 건 분명 큰 손실이지만 그를 메울만한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움이 올해에도 최상위권은 아니더..

스포츠/야구 2021.04.06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의 부활 징조, 2루타가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제 활약을 하지 못한 박병호, 하지만 올해는 시작이 좋습니다. 개막 시리즈 삼성과의 2연전에서 8타수 3안타 1볼넷 1홈런으로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팀의 핵심 선수였던 김하성이 이탈하여 전력 하락이 예상되는 키움 히어로즈가 여전히 강팀에 위치하기 위해서는 핵심 타자 박병호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범경기와 개막시리즈 두 경기에서 나타난 박병호의 모습을 보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올해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박병호에게 2루타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홈런타자 박병호에게 2루타가 나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2루타가 나오는 게 중요한 이유는 '타구질', 즉 강한 타구가 나온..

스포츠/야구 2021.04.05

불안한 키움 히어로즈 불펜, 김재웅을 주목하라

2019년과 2020년 불펜 방어율 1위팀 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올해는 불안함이 가득합니다. 리그 원탑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5월에야 복귀할 수 있고, 승리조 자원이었던 김상수는 이적, 안우진은 선발 전향, 이영준은 팔꿈치 부상으로 복귀 시기가 불확실합니다. 작년엔 선발이었지만 불펜으로 뛸 수 있는 한현희 또한 손가락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자원 중 승리조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은 양현과 김태훈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야말로 비상사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갑자기 좋은 모습을 보이는 영웅이 나타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오주원이나 김성민처럼 2019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그때의 실력을 되찾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어린 선수가 팀의 중심으로..

스포츠/야구 202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