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 3편,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이번 FA 시장의 최대 변동은 두산 소속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하위권이었던 SK에서는 최주환을, 삼성에서는 오재일을 영입하며 팀의 전력을 보강하였습니다. 특히나 오재일은 36세의 나이지만 4년 50억이라는 대박 계약을 따내며 파란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삼성은 라이온즈파크라는 국내 최고의 타자친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지만 홈런타자가 부족하여 항상 타자들의 홈런보다 투수들의 피홈런이 더 많았습니다. 구장의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거포 영입이 시급했던 삼성은 오재일이라는 선수가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오재일은 KBO에서 가장 큰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16년부터 19년까지 4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오재일과 라이온즈파크의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삼성은 거액의 FA 영입을 단행했습니다.
기록을 살펴보아도 삼성의 오재일 영입은 매우 수긍이 갑니다. 오재일은 삼성에서 엄청난 성적을 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오재일은 이전에 두산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지만 그마저도 잠실구장으로 인해 기록을 손해 본 것이었습니다. 오재일은 2019년과 2020년 잠실 밖을 나서면 훨씬 강해졌습니다.
'탱탱볼'이라고 불리던 공인구를 조정한 2019년부터 오재일은 잠실구장에서 엄청난 기록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원정에서의 위력은 여전하였습니다. 홈과 원정의 홈런 개수 차이는 4배 이상 났고 타율, 장타율 OPS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났습니다. 잠실 구장에서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오재일은 2019년 4.17, 2020년 3.59라는 훌륭한 WAR을 만들어냈고 이것은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재일이 국내 최고의 타자친화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옮긴다면 엄청난 기록 상승이 예상됩니다. 30개 이상의 홈런도 기대할 수 있으며 라이온즈파크 적응도에 따라 홈런왕 경쟁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떠나고 마땅한 1루수 주전이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 삼성의 1루수 중 가장 WAR이 높았던 선수는 WAR 0.27의 이성곤이었습니다. 게다가 러프의 이탈로 인해 삼성의 중심 타선의 위력 또한 약해졌습니다. 구자욱이 건재하고 김동엽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다른 팀에 비하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삼성의 4번타순 OPS는 리그 9위). 오재일이 큰 부상과 부진 없이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삼성의 공격력에 굉장한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KBO에서 가장 강했던 팀이었지만 어느새 이빨 빠진 사자가 되어버린 삼성. 하지만 올해는 오재일을 필두로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푸른 옷의 좌타거포 1루수'는 늘 삼성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이제는 오재일이 그 역할입니다. 올해는 삼성팬분들도 큰 설렘을 갖고 야구를 기다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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