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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불펜투수가 될 재목, 한화 이글스 강재민

0개국어 블로거 2021. 2. 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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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 1편, 한화 이글스 강재민]

 

2014 시즌 이후 6년 만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던 2018년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다시 암흑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래가 마냥 어두운 것은 아닙니다. 최하위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몇 가지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팀의 핵심 불펜 자원들을 대거 발굴한 점이 한화에게는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팀의 기존 불펜 자원이었던 박상원 안영명 신정락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김진영이 불펜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윤대경과 강재민이라는 투수가 한화 이글스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나 강재민의 등장은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대졸 출신 입단 1년차, 등번호도 세자리일 정도로 큰 주목을 받던 선수는 아니지만 강재민은 2020 시즌 등장하여 첫 타자 이대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시즌 중반 이후로는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습니다. 50경기 49이닝에 등판하여 방어율 2.57, 1승 2패 14홀드 1세이브의 A급 불펜 투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4홀드는 리그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신인 선수 중에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만약 강재민이 더 승을 많이 하는 구단에서 뛰었다면 기록은 더 좋았을 것입니다. 

 

강재민 최대의 장점은 엄청난 삼진 능력입니다. 강재민의 9이닝당 삼진은 무려 10.47개로 지난 시즌 KBO 세이브왕 조상우급(10.60개) 삼진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재민의 주무기인 고회전 슬라이더가 KBO의 수많은 타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지난 시즌 스탯티즈 기준 슬라이더 구종가치에서 강재민의 슬라이더는 9위에 위치했으며 불펜 투수 중에는 1위였습니다.

 

강재민의 두둑한 배짱 또한 큰 장점입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이었던 최원호 감독은 강재민을 "마운드에서 쫄지 않는 투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말만 그런게 아닙니다. 실제 기록에서도 강재민의 배짱이 드러났습니다. 강재민은 위기의 상황에서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승계주자 실점률은 겨우 11.4%였으며 득점권에서의 피안타율은 고작 .163, 피OPS는 .434에 불과했습니다. 

 

강재민의 한 가지 커다란 단점이 있다면 올해로 25살이지만 아직 병역 미필상태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의 모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직은 코로나로 인해 개최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있습니다. 이 두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같은 모습, 혹은 그 이상을 올해 보여준다면 충분히 국가대표 선발도 가능합니다. 

 

강재민은 이제 한화의 핵심 선수로 올라섰습니다. 한화 구단에서도 그를 인정하고 팀내 연봉 최대인상률인 193%의 연봉을 인상했습니다. 강재민이 2021년에도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그리고 국가대표에까지 선발되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한화팬 뿐만 아니라 야구팬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정상급 투수로 각인될 수 있습니다. 과연 강재민은 2021년 본인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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