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큰 영광일 것입니다. 스포츠를 통해 국위 선양을 한 선수들에게 국가에서는 병역 혜택과 연금 혜택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규정상 올림픽 메달리스트,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연금 점수를 충족한 선수들에게는 연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원,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회 이상 획득한 선수들에게는 연금 수령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야구도 국제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을 했고 야구 선수들 중에도 연금을 받는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현재 KBO 선수들 중에 연금을 받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한 선수 9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1. 연금은 월정금(매월 소액을 지급받는 것)과 일시금(한 번에 거액을 받는 것)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만약 선수가 월정금이 아닌 일시금을 선택했다면 연금을 받고 있지 않을 겁니다. 이 선수들이 실제로 월정금의 연금을 받고 있는지 아니면 일시금으로 한 번에 받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참고2. WBC와 프리미어12는 연금 점수와 무관한 대회입니다.
참고3. 올림픽 금메달의 연금 점수는 90점, 아시안게임의 연금 점수는 10점, 연금 수령 기준은 연금 점수 20점 이상.
박병호, 손아섭, 이재원, 황재균
박병호, 손아섭, 이재원, 황재균 이 네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2회 금메달을 획득하여 연금 기준을 충족한 선수들입니다. 네 선수 모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연금 수령 기준 점수인 20점을 충족하였습니다. 연금 점수 20점을 획득하면 매월 30만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선수들이 월정금을 선택했다면 지금 매월 30만원씩 받고 있을 겁니다.
오승환
KBO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연금과 관련된 업적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뿐입니다. 심지어 베이징 올림픽때도 컨디션 난조로 2경기 1.2이닝 출장이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베이징 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되었고 경기를 출장했기 때문에 연금점수 90점을 획득하여 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였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연금 점수 규정과 상관 없이 매월 1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합니다.
오승환 선수의 과거의 문제 때문에 연금 수령이 박탈되는 것 아니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현재 규정상 연금은 금고이상의 형이 부과되었을 때 박탈됩니다. 벌금형을 받았던 오승환은 금고이상의 형이 아니기 때문에 연금 수령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대호, 이용규
야구 국가대표의 단골손님, 베이징올림픽의 OPS가 1.285와 1.173이었던 이대호와 이용규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연금점수 100점을 획득했습니다. 연금점수 100점이 매월 받는 돈은...?! 역시나 100만원입니다. 월정금의 지급 상한액이 100만원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상한액을 초과한 것은 어떻게 될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규정집을 자세히 보아도 애매합니다. 규정집에는 월지급 상한액이 100만원이라고 적혀 있으며, 연금 점수 110점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만큼 일시금으로 지급한다고 적혀 있습니다(원래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점수가 110점입니다). 그러면 올림픽 금메달로 100만원을 지급받고 이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추가한 100~110점의 선수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강민호
베이징 올림픽을 보신 분들이라면 결승전 9회말 강민호의 글러브 던지기가 기억나실겁니다. 강민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연금점수는 110점입니다. 역시나 최대치의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수
아마 대한민국 야구 역사를 통틀어봐도 이만큼 국제대회에 강했던 선수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김현수입니다.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진출로 참여하지 못했던 2017 WBC를 제외하고 모든 메이저 국제대회에 출전하였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 인천 아시안게임, 그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무려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수는 연금점수가 120점으로 현재 KBO 현역 선수 중 가장 높습니다. 연금은 상한액인 100만원을 수령하며 추가로 일시금까지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스포츠 >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대표 불펜투수가 될 재목, 한화 이글스 강재민 (0) | 2021.02.09 |
---|---|
현역 KBO 선수 중 통산 WAR Top5는 누구? (0) | 2021.02.06 |
이정후 연봉 5억 5천... KBO 구단별 연봉 최고 상승 선수는? (0) | 2021.02.02 |
김하성 없는 키움이 우승하기 위한 5가지 조건 (0) | 2021.01.23 |
키움 홍원기 감독 임명, 괴짜 구단의 '아주 평범한' 선택 (0) | 2021.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