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개 구단의 2021시즌 연봉협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kt 위즈의 소형준은 역대 고졸 2년차 최고 연봉자에 등극했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5년차 최고 연봉을 가뿐히 경신했습니다.
그럼 과연 10개 구단별 연봉 최고 상승 선수는 누구일까요?
(이 글에서 말하는 연봉 최고 상승 선수는 연봉 상승률이 아닌 연봉 금액이 가장 크게 상승한 선수이며, FA 계약이 아닌 일반 계약만을 이야기합니다.)
신세계 최지훈 - 5,300만원 상승
2020 연봉 2,700만원 -> 2021 연봉 8,000만원
구 SK 와이번스, 현 신세계(구단명이 아직 미확정이라 신세계로 적겠습니다)에서 연봉이 가장 크게 상승한 선수는 외야수 최지훈 선수입니다. 2020시즌 127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258 / OPS .645 / WAR 0.38을 기록한 최지훈 선수는 활약을 인정받아 5,300만원이 상승한 8,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세계의 신임 감독인 김원형 감독은 2021시즌 주전 자리가 확정된 5명으로 이재원, 로맥, 최주환, 최정과 함께 최지훈의 이름을 포함시켰습니다.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얻고 맞이할 2021시즌 최지훈 선수는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까요?
한화 최재훈 - 6,000만원 상승
2020 연봉 2억 -> 2021 연봉 2억 6,000만원
한화 이글스에서 연봉이 가장 크게 상승한 선수는 주전 포수 최재훈 선수입니다. 126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301 / OPS .766 / WAR 2.79의 건실한 활약을 보여준 최재훈 선수는 공로를 인정받아 6천만원 상승한 2억 6,0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2021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최재훈 선수인데요, 최근처럼 건실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아 전상현 - 6,400만원 상승
2020 연봉 7,600 -> 2021 연봉 1억 4,000만원
기아 타이거즈에서 연봉이 가장 크게 상승한 선수는 기아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전상현 선수입니다. 47경기에 출장하여 방어율 2.45 13홀드 15세이브의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준 전상현 선수는 연봉이 6,400만원 상승하여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 시즌 후반부에 몸에 이상을 보였고 지금도 경미한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전상현 선수가 건강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롯데 김원중, 구승민 - 7,000만원 상승
김원중 2020 연봉 1억 -> 2021 연봉 1억 7,000만원
구승민 2020 연봉 8,000만원 -> 2021 연봉 1억 5,000만원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불펜 선수들이 가장 큰 연봉 상승을 이루어냈습니다. 58경기에 출장하여 25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투수 김원중, 57경기에 출장하여 20홀드를 기록한 핵심 불펜 구승민 선수가 불펜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7,000만원의 연봉이 상승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의 핵심이 된 두 선수는 과연 올해에도 롯데의 승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까요?
삼성 최채흥 - 8,500만원 상승
2020 연봉 7,500만원 -> 2021 연봉 1억 6,000만원
2020시즌 확실한 선발투수로 발돋움하여 처음으로 두자릿 수 승(26경기 등판 11승, 방어율 3.58)을 따낸 최채흥 선수가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되었습니다. 삼성 투수 전체를 통틀어도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 다음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최채흥 선수인데요 과연 최채흥은 더욱 발전하여 김광현 양현종을 잇는 KBO 좌완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LG 정우영 - 1억 상승
2020 연봉 8,000만원 -> 2021 연봉 1억 8,000만원
2019시즌의 신인왕 수상자 정우영 선수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습니다. 2020시즌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KBO 최상급 불펜 투수로 거듭난 정우영 선수가 LG 트윈스에서 가장 크게 연봉이 상승한 선수입니다. 65경기 20홀드 5세이브 방어율 3.12의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정우영 선수는 연봉이 1억 상승했습니다. 이 선수의 3년차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두산 김재환 - 1억 1,000만원 상승
2020 연봉 6억 5,000만원 -> 2021 연봉 7억 6,000만원
두산 베어스에서 가장 크게 연봉이 상승한 선수는 예비 FA이기도 한 4번타자 김재환 선수입니다. 비록 과거 MVP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장타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며 30홈런, WAR 4.72를 기록한 김재환 선수는 1억 1,000만원의 연봉이 상승하며 비FA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후에 서술할 어떤 선수가 이를 다시 경신했거든요.
kt 소형준 - 1억 1,300만원 상승
2020 연봉 2,700만원 -> 2021 연봉 1억 4,000만원
2020시즌의 신인왕, 류현진 이후로 처음 두자릿 수 승리를 기록한 고졸 신인 선발 투수, 2020시즌 국내 투수 최다 승을 기록한 슈퍼루키 소형준 선수가 kt 위즈에서 가장 크게 연봉이 상승한 선수입니다. 소형준 선수는 연봉이 1억 1,300만원이 상승했는데요 연봉 상승률은 무려 419%나 되며 2021시즌 최고 연봉상승률 선수가 되었습니다. 대형 선발투수의 부재로 걱정하던 KBO의 희망으로 떠오른 소형준 선수의 성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키움 이정후 - 1억 6,000만원 상승
2020 연봉 3억 9,000만원 -> 2021 연봉 5억 5,000만원
키움의 슈퍼스타에서 이제 KBO의 슈퍼스타가 된 이정후 선수가 키움 히어로즈에서 가장 크게 연봉이 상승한 선수입니다. 1년차에 신인왕, 2년차부터 4년차까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레전드를 향해 가고 있는 이정후 선수는 매년 해당 연차 최고 연봉을 갈아치웠는데요, 이번에도 그의 연봉은 대박이었습니다. 1억 6,000만원의 연봉이 상승한 이정후 선수는 기존 3억 2,000만원이던 KBO 5년차 최고 연봉을 간단히 갈아치웠습니다. 과연 이 선수의 한계는 어디일까요? 매년 진화하는 이정후 선수의 2021 시즌이 기대됩니다.
NC 나성범 - 2억 8,000만원 상승
2020 연봉 5억 -> 2021 연봉 7억 8,000만원
아쉽게 메이저리그 진출은 실패했지만 연봉은 대박이었습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선수는 연봉이 무려 2억 8,000만원이나 오르며 올해 KBO 선수 중 FA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크게 연봉이 상승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앞서 김재환 선수때 말씀드렸던 비FA 최고 연봉 또한 나성범 선수가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이제는 NC의 심장이 된 나성범 선수는 과연 올해에도 NC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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