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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1세대, 원래 최종 보스는 오박사였다

0개국어 블로거 2021. 1. 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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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게임의 첫번째 버전인 레드버전

포켓몬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1996년부터 시작된 포켓몬스터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포켓몬스터의 시작은 1996년 2월에 발매된 게임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게임의 성공의 덕으로 애니메이션, 만화책 등도 대성공하였고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세대, 그 중에서도 가장 초창기 버전인 그린/레드 버전은 일본에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기록될 정도이며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대부분이 포켓몬스터 1세대(그린, 레드, 블루, 옐로 버전) 게임을 해보셨을겁니다. 주인공이 오박사에게 포켓몬을 받은 뒤 포켓몬을 모으고 성장시켜 체육관 관장들과 승부하고 로켓단이라는 악당도 물리치며 포켓몬리그에서 사천왕, 그리고 챔피언에 등극한 라이벌에게 승리하면 마무리가 되는 게임입니다(이후에 뮤츠를 잡을 순 있지만 특별한 이벤트는 아니라서 제외하겠습니다). 1세대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스토리는 모두가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원래 1세대를 계획했을 때에는 사천왕과 라이벌을 이기는 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버그로 인해 드러난 숨겨진 데이터에 의하면 라이벌보다 더 강력한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건 바로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오박사입니다. 

 

오박사의 강력함을 확인하기 전에 먼저 원래 최종 보스인 라이벌의 포켓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보다 먼저 사천왕을 물리치고 챔피언에 등극한 라이벌은 레벨 59~65의 포켓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라이벌보다 높은 레벨의 포켓몬을 가진 캐릭터는 없습니다. 

 

하지만 버그로 인해 드러난 오박사의 포켓몬들을 보면 아주 놀랍습니다. 

최대 레벨이 70

레벨만 봐도 라이벌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이벌 포켓몬의 최대 레벨은 65였지만 오박사는 시작이 66이고 마지막 갸라도스는 레벨이 70이나 됩니다. 게다가 오박사가 지닌 포켓몬들은 능력치도 좋은 포켓몬들입니다. 라이벌보다 더 강력한 캐릭터가 오박사인 것입니다.  

 

버그로 인한 것이지만 이름도 명확히 PROF. OAK(오박사)고 모습도 명확히 오박사입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하지만 쓰이지는 않는 데이터가 버그로 인해 불러와진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오박사의 네번째 포켓몬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이상해꽃으로 나와있지만 버그 발동 조건에 따라 네번째 포켓몬은 이상해꽃이 아닌 리자몽이나 거북왕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하나가 남았다

처음에 게임을 시작할 때 주인공이 포켓몬을 한마리 가져가고 라이벌이 포켓몬을 한마리 가져갑니다. 그러면 하나가 남습니다. 이 포켓몬을 오박사가 가져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박사의 네번째 포켓몬이 이상해꽃/리자몽/거북왕 셋 중 하나로 나오는 것입니다. 

 

포켓몬스터가 처음 발매된 25년 전에는 게임의 용량 제한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 당시 포켓몬스터 게임의 용량은 1MB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1세대 게임에 기획되었던 포켓몬 수는 190마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용량 문제 때문에 40마리의 포켓몬이 삭제되었습니다. 그리고 포켓몬 뿐만 아니라 여러 이벤트도 삭제가 되었습니다. 

 

원래 기획할 때는 라이벌과의 대결 후에 어떤 이유로든 오박사와 대결하는 것으로 기획했던 것 같습니다. 라이벌보다 더 강력한 '최종보스'가 오박사였을 것이죠. 하지만 이는 용량 문제로 인해 삭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벤트는 삭제했지만 오박사의 데이터는 남아 있어서 버그로 인해 데이터가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은인이자 스승인 오박사와 대결하는 이벤트가 있었다면 대단히 흥미로웠을 것 같네요. 버그가 아닌 실제 스토리상으로도 오박사와 대결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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