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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샌디에이고행, 지켜봐야 할 궁금증 네 가지

0개국어 블로거 2020. 12. 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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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키움 히어로즈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키움 김하성의 행선지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수의 현지 언론에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김하성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샌디에이고행이 확정될 것 같습니다. 

 

행선지는 드러났지만 아직 중요한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하성의 위치, 그리고 김하성의 미래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인데요 앞으로 유심히 지켜봐야 할 네 가지를 추려봤습니다. 

 

 

1. 왜 샌디에이고였나? 

어제 저는 토론토가 김하성에게 좋은 계약을 제시했다고 적었습니다. 미국 현지의 분위기로도 토론토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김하성의 선택은 샌디에이고였습니다. 

김하성 포스팅 마감 임박, 행선지는 토론토일까? (tistory.com)

 

5년 이상의 좋은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 그리고 류현진이 속해 있는 토론토가 아닌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샌디에이고는 경쟁도 치열한 팀입니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는 샌디에이고의 계약 조건이 가장 좋아서였을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조만간 김하성 측에서 밝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계약 규모는 3천만 달러 이상일까?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규모는 최소 4년에 연봉 7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하성은 기존에 4천만 달러 계약까지도 예상되었었는데요, 그 정도의 계약은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5년이거나 4년 계약이어도 연봉이 750만 달러 이상이라면 계약 총액이 3천만 달러는 넘을 수 있습니다.

 

사실 3천만 달러가 되지 않아도 엄청난 성공입니다. 이전에 강정호는 4년 1600만, 박병호는 4년 1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었습니다. 이에 비하면 김하성은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3. 마이너 거부권 있을까? 

김하성의 계약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 조항이 있는지는 정말 중요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경우 계약할 때 마이너 거부권을 포함시켰습니다. 김현수도 처음 볼티모어와 계약했을때 마이너 거부권을 따냈고 시즌 초반 부진에도 꾸준히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박병호의 경우에는 마이너 거부권이 없었고 결국 강등된 뒤 마이너리그나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도 메이저리그로 다시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팀 선배 박병호가 김하성에게 했던 조언은 "마이너 강등권 꼭 넣어라"였을 수도 있습니다. 

 

 

4. 김하성의 포지션 2루수?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이 맡을 포지션도 궁금해집니다. KBO에서 김하성은 거의 유격수로 활약했으며 3루수로도 종종 출장했습니다. 하지만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유격수 혹은 3루수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3루에는 메이저리그 최상급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으며 유격수에는 현재 가장 떠오르는 신예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MVP 투표 4위에 올랐으며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2루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올해 신인왕 2위에 오른 신성입니다. 하지만 크로넨워스는 좌투수에게 약점을 보였으며 시즌 후반 성적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철옹성 같은 샌디에이고의 내야에 김하성이 파고들 수 있는 위치는 2루입니다.

 

프로에서 김하성이 2루수를 소화한 건 고작 15이닝 뿐입니다. 하지만 김하성의 고교시절 주 포지션은 2루였습니다. 2루수 소화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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