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야구

[야구팬 일기] 신인 선수에게 큰 기대를 하지 말 것(신인 드래프트 후기)

0개국어 블로거 2022. 9. 15. 17:30
반응형

[야구팬 일기] 글은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그저 제 생각만을 적은 글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최대 유망주 심준석이 미국 진출을 선언했지만 김서현, 윤영철 등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학교폭력 이슈가 있었던 김유성의 행선지 또한 관심을 받았다. 

 

결과적으로는 '한서현, 갸영철' 등 최대어들의 행선지는 예상대로였고 김유성의 행선지는 두산이 되었다. 마침 두산의 이영하가 학폭 이슈로 재판을 받게 된 와중에 두산의 김유성 지명은 여론이 괜찮을지 모르겠다.....

 

신인 드래프트때 마다 느끼는 건데 야구팬들 중에 신인 선수들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다음 시즌을 예상할 때 1라운드 지명 신인 선수를 주전 한 자리에 넣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과연 신인 드래프트로 지명된 선수가 바로 잘한 경우가 얼마나 있는가. 1년차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3년 내로 주전으로 도약하면 다행인 정도다. 작년 드래프트때 1차 지명된 문동주, 김도영, 이재현 등은 올해 1군에서 모습을 종종 보였으나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나마 kt의 박영현 정도가 1군에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재작년에 1차 지명된 선수들도 거의 마찬가지다. 

 

1년차부터 KBO를 호령한 이정후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 강백호는 1년차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 이후로 신인들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근데 이정후, 강백호는 매우 특이한 케이스다. 이들이 돌연변이였을 뿐 신인 선수들은 1년차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게 정상이다. 

 

'어린 선수는 못 하는 게 정상'

이게 나의 철학이다. 신인 선수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지 말 것, 못해도 뭐라고 하지 말 것, 그냥 잘 클 때까지 기다려 줄 것.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처음부터 잘하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원래 못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크는 것이다. 그게 바로 '성장'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이미 다 성장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까지 결과 (출처 나무위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