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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역사상 처음 하는 유격수 걱정, 결국 김혜성이 증명해야 한다

0개국어 블로거 2021. 4. 2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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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뉴스

히어로즈 구단은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유격수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 팀입니다. 굳건하다 못해 리그 원탑이었던 유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강정호가 리그를 지배하였고, 강정호가 떠난 2015년부터는 김하성이 등장하여 리그를 평정하였습니다.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거급' 유격수와 역사를 함께해 온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격수 걱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히어로즈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 김혜성이 공수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구단에서는 김혜성이 수비만큼은 김하성보다 나으며 공격에서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현재 타율 .212에 OPS .565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경기를 대부분 상위타순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출루율이 .308 밖에 되지 않습니다. 

 

수비에서는 문제가 더욱 큽니다. 유격수로 17경기 150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을 8개나 기록했습니다. 현재 단연 실책 1위이며 수비율은 .908에 불과합니다. 또한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수비 범위에서도 기대만큼의 모습은 못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의 중심인 유격수가 흔들려버리며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김혜성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키움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하여 대체자원으로 오로지 김혜성만을 키웠습니다. 김혜성을 제외하고 히어로즈의 선수단 중 1군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20이닝을 소화한 김주형이지만 주포지션이 유격수인 선수는 아닙니다. 유격수 자원 중 1군 경력이 있는 선수가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혜성이 스스로 이겨내고 증명해야 합니다. 그래도 타격에서는 희망적인 요소가 있는데,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BABIP가 본인 커리어에 비해 뚜렷하게 낮은 것을 보면 그저 타구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일 수 있으며 그의 타격 성적은 차츰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수비입니다. 애초에 공격에서 김하성을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중요한 것은 수비인데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김혜성은 본인에게 주어진 주전 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구단에서 높게 평가하는 본인의 수비 능력을 반드시 증명해야 앞으로 오래도록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김혜성은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가 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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