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끝난 후 KBO에서 공개한 공인구 검사에서 반발계수가 지난 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오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KBO 역대 가장 많은 홈런이 나왔던 2018년과 반발계수가 비슷한 수치였기 때문에 2018년 정도의 '탱탱볼 시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많은 야구팬들, 그리고 유명 야구 기자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지금까지 보인 모습은 탱탱볼 시즌이 아닌 오히려 홈런이 잘 안나오는 모습입니다. 비록 팀당 12~1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결론짓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기록은 확연히 홈런이 감소하였습니다. 61경기가 치러진 현재까지 나온 홈런은 81개로 경기당 1.33개의 홈런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의 경기당 홈런 개수는 1.89개였고 62경기가 치러진 시점에서는 경기당 홈런이 2.06개였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홈런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으며 지금 페이스는 공인구를 확 바꾸어 홈런이 급감했었던 2019시즌과 비슷합니다(2019시즌 경기당 홈런 개수 1.41개).
물론 경기 수가 아직 얼마 안 되고 앞으로 홈런이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인 모습으로는 홈런이 감소한 모습입니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소폭 상승했는데도 말이죠.
이론적으로 보면 반발계수가 공인구의 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KBO의 공인구들을 살펴보면 반발계수의 변화가 홈런의 증감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2018년의 공인구보다 홈런이 급감한 2019년의 공인구가 반발계수가 더 높았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반발계수 외에도 공인구의 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우 많습니다. 무게, 실밥의 높이와 넓이, 크기, 공의 재질 등등...
2021 프로야구는 탱탱볼 어게인? 공인구 반발계수는 중요하지 않다 (tistory.com)
반발계수가 상승한다고 무조건 홈런이 증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디 야구팬들, 그리고 특히 영향력이 큰 기자들이 반발계수 하나만으로 공인구의 성질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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