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5

[야구팬 일기] 하늘이 키움을 3위로 보내준 느낌이었다

흥미로웠고 극적이었다. 10월 11일 kt와 LG의 경기, 결국 kt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무너졌고 마지막에 웃은 것은 다름아닌 키움이었다. 경기 시작 20분 정도 지났을까, kt위즈가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듯했다. 1회초에 4점을 뽑아냈고 선발투수는 에이스 고영표였으니까. 하지만 믿었던 고영표가 흔들렸다.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줬다. 누군가는 왜 고영표를 일찍 바꾸지 않았냐고 한다. 그건 팀의 에이스니까, 믿음이 있는 투수니까 바꾸지 않았을 듯하다. LG의 경기 운영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마치 kt를 4위로 떨어트리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힘빼지 않고 평소처럼 하겠다고 했지만 평소보다도 훨씬 힘을 준 것 같았다. 1점을 지고 있는데도 필승조인 이정용 정..

스포츠/야구 2022.10.12

친정 팀에 꽂은 박병호의 비수 한 방, 2022시즌 최고의 명장면(WPA로 보는 승률 변화)

7회까지 리드시 절대 역전을 당하지 않던 키움 히어로즈의 막강한 불펜이 드디어 무너졌습니다. 그것도 승리를 눈앞에 둔 9회말 2아웃에 말이죠. 그리고 히어로즈의 철벽 불펜을 무너트린 선수는 공교롭게도 '히어로즈의 심장'이었던 박병호였습니다. 이제는 히어로즈의 유니폼이 아닌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의 스윙 한 방은 9회말 2아웃 3-4로 패색이 짙던 kt에게 기적 같은 승리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 홈런은 놀라운 점이 많습니다. 우선 위에서 언급드렸듯 키움은 7회까지 리드시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47승 1무). 하지만 그것을 박병호가 홈런 한 방으로 깨트렸습니다. 패전투수가 된 키움의 마무리 문성현은 32이닝 동안 피홈런이 고작 1개에 불과했습니다만 박병호에게는 쓰라린 홈런을 허용하게 되었습니..

스포츠/야구 2022.07.28

키움 히어로즈가 다했다는 '최선'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박병호 kt행)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많은 이들은 박병호를 꼽을 것입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구단이 하위권에 머물던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하여 이후 다섯 번이나 홈런왕에 등극하는 등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입니다. 그런 박병호가 FA가 되며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아닌 kt 위즈로 이적을 하게 되었습니다. 히어로즈의 상징, 히어로즈의 심장, 영구결번 1순위였던 선수가 kt 위즈로 이적하며 많은 히어로즈 팬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박병호의 kt행이 공식 발표되며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계약이 무산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가 계약에 임한 자세를 보면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애초부터 키움 구단은 박병호가 팀..

스포츠/야구 2021.12.29

kt 위즈, 투수력으로 로하스 공백 메울 수 있다 (2021 프로야구 프리뷰 ③)

2021 프로야구 프리뷰 ③ - kt 위즈 [kt 위즈 순위 예측] 최고: 4위, 최저: 7위 (위 예측은 그저 저의 개인적인 예측입니다) 키포인트 - 로하스 빠진 공백, 복귀한 투수 자원으로 메운다 - 새 외국인 알몬테의 활약이 관건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첫 가을야구에 진출한 막내구단 kt 위즈,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1승 3패로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가을야구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지난 시즌 MVP 로하스가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2021년, kt 위즈에 대한 전망은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입니다. MVP 로하스가 빠져 가을야구는 힘들다는 입장과 kt는 여전히 강팀이고 가을야구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후자의 입장에 가깝습니다...

스포츠/야구 2021.03.24

연봉조정 신청 kt 주권, 1억이나 올려줄 이유는 없다

2020시즌 홀드왕 주권 선수가 kt 위즈와의 연봉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KBO에 연봉 조정 신청을 하였습니다. 주권 선수는 2020시즌 kt 위즈의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하여 70이닝 동안 방어율 2.70, 31홀드를 기록하며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kt 구단은 2억 2천만원을, 주권 측은 2억 5천만원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3천만원의 간극이 좁혀지지 못하고 결국 연봉 조정 신청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주권 선수의 기존 연봉은 1억 5천만원이었습니다. 2020시즌 주권 선수는 분명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2.70의 방어율과 31개의 홀드가 말해줍니다. 분명 잘한 시즌입니다. 연봉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과연 1억이나 오를만한 성적인지는 ..

스포츠/야구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