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5

[야구팬 일기] 하늘이 키움을 3위로 보내준 느낌이었다

흥미로웠고 극적이었다. 10월 11일 kt와 LG의 경기, 결국 kt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무너졌고 마지막에 웃은 것은 다름아닌 키움이었다. 경기 시작 20분 정도 지났을까, kt위즈가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듯했다. 1회초에 4점을 뽑아냈고 선발투수는 에이스 고영표였으니까. 하지만 믿었던 고영표가 흔들렸다.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줬다. 누군가는 왜 고영표를 일찍 바꾸지 않았냐고 한다. 그건 팀의 에이스니까, 믿음이 있는 투수니까 바꾸지 않았을 듯하다. LG의 경기 운영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마치 kt를 4위로 떨어트리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힘빼지 않고 평소처럼 하겠다고 했지만 평소보다도 훨씬 힘을 준 것 같았다. 1점을 지고 있는데도 필승조인 이정용 정..

스포츠/야구 2022.10.12

서건창의 타격폼 변화, 비난하려거든 결과를 본 후에 비난하라

KBO 역사상 유일한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 하지만 지금 그의 명성은 하락했습니다. 전성기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보이며 LG팬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서건창이 부진에 빠진 이유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은 바로 '타격폼'입니다. 서건창은 타격폼을 많이 바꾸는 선수입니다. 많은 이들은 왜 전성기 시절의 타격폼을 버리고 새로운 타격폼을 시도하냐고 비난을 합니다. 야구 쪽에서 이름이 매우 유명한 한 기자 또한 서건창의 타격폼 변화가 쓸데없는 행동이라며 반복해서 비판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서건창의 타격폼은 분명 전성기 시절과 다릅니다. 본인의 시그니처 폼이었던 웅크린 자세와 비교하면 지금 타격폼은 훨씬 몸이 세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과연 지..

스포츠/야구 2022.07.29

이제 서건창은 200안타를 칠 수 없다

키움의 서건창은 모두가 알고 있듯 KBO 역사에 유일한 기록을 가진 선수입니다. 바로 한 시즌 200안타 기록입니다. 2014년 201안타를 쳐낸 서건창은 그 해 MVP까지 차지하며 본인의 최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오래도록 전성기를 누릴 것 같았던 서건창, 하지만 이후의 기록은 전성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 서건창은 아직 시즌 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탯티즈 기준 wRC+는 2014년과 비슷한 146.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2014년 150.9). 그럼에도 올해 서건창은 200안타를 쳐낼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건창은 현재 150안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좋은 기록을 만들고 있지만 안타 페이스는 전성기 시절과 차이가 큽니다. 저는 앞으로 서건창이 200안타를 칠 수 ..

스포츠/야구 2021.05.04

김하성 없는 키움이 우승하기 위한 5가지 조건

지난 시즌 우승후보로 평가되었지만 결국 아쉬운 5위를 차지했던 키움 히어로즈, 이번 시즌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No.1 전력이었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이적했기 때문입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OPS .921에 30홈런, WAR 6.87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게다가 그의 포지션은 가장 중요한 수비 포지션인 유격수였습니다. 공수에서 김하성의 존재감이 컸기 때문에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키움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홍원기 감독은 목표를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키움은 지난 시즌 5위였으며 거기에 김하성까지 이탈했습니다. 현실적인 전력은 5위권 밖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하지만 마냥 비관..

스포츠/야구 2021.01.23

김하성의 공백, 키움에는 '2루수' 서건창이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로 이적했습니다. 4년 2,800만 달러 보장에 최대 5년 3,900만 달러까지 가능한 대형 계약입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김하성의 포스팅 이적료로 약 550만 달러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작년에 5위를 기록한 키움에게 김하성의 이탈은 너무나도 큰 전력 손실이기 때문입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3할에 30홈런을 친 핵심 타자의 이탈은 너무나도 큰 손실입니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김하성의 공백에 대비하여 대체 유격수 자원을 키웠습니다. 그 선수가 바로 김혜성입니다. 타격적인 면에서는 김하성에 비교할 수 없지만 KBO 최상급인 주루 능력과 수비력은 김하성을 능가합니다. 이런 김혜성이 내년부터 키움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

스포츠/야구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