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픽업 라이더스, 부업으로 비추 (부업, 도보배송)

월급을 받아도 순식간에 사라져요. 전 분명히 일을 하는데 왜 돈은 전혀 안 모이는 거죠? 

 

저만 이렇게 느끼는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부업을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 블로그는 매일 조회수가 100정도 나옴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한 달에 1달러 벌까 말까 합니다. 수익형 블로그라고 말할 수가 없는 수준이죠. 

 

그래서 몸과 시간을 쓰는 부업을 찾고 있던 와중에 오늘의 픽업 라이더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픽업 라이더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소형 택배를 전문 택배 배송기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픽업해서 배송하는 것입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오늘의 픽업 라이더스에 대한 여러 후기를 읽어보았고 저처럼 면허도 없는 무능력자(?)도 도보로 쉽게 할 수 있는 부업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냉큼 오늘의 픽업 라이더스 어플을 다운받고 가입을 했습니다. 

오늘의 픽업 라이더스 어플. 오후 6시 이후라 물량은 많이 빠졌는데 강북센터에는 여전히 물량이 많다.

 

본업을 마치고 저는 오늘의 픽업 라이더스에서 일을 하기 위해 어플을 켰습니다. 그리고 가장 물량이 많이 남은 강북센터로 곧장 향했습니다. 

강북센터 도착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부업을 찾고 계시고, 오늘의 픽업 라이더스를 도전하려는 분들일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솔직한 후기를 적으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오늘의 픽업 라이더스, 절대 비추입니다. 특히나 도보나 자전거로 하시려는 분들은 더더욱 비추입니다. 이유를 간단히 적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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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존 라이더들에게 이미 모든 물량이 배정되어 있다. 

 

저는 어플상으로 물량이 가장 많은 강북센터로 갔습니다. 딱 봐도 택배 물품들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가서 처음 왔다고 말하니 거기 관리자 분께서는 "지금 물건들은 이미 기존에 하시는 분들에게 다 배정이 된 거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어플 상의 숫자는 의미 없고 센터에 가더라도 이미 기존 분들에게 다 배정이 되었다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강북센터만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센터도 이렇다는 네이버 블로그 후기도 있었습니다. 제가 "한 두 개 만이라도 안 되나요?"라고 물어봤으나 그러면 기존 분들에게 배정한 걸 빼야 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신입들은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센터 관리자 분께서 명함을 주시며 미리 연락을 해야 배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근데 센터에 이미 라이더가 많다면 배정을 받기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간 센터 관리자 분도 최근에 라이더를 많이 뽑아서 이미 과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배정을 받아도 소량으로만 받을 수 있겠죠. 게다가 제가 최근에 찾아본 네이버 후기 중에는 관리자 분에게 연락이 잘 안 된다는 말도 있고 기회를 받기 어렵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관리자분께서는 상당히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곳의 시스템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이지 관리자분을 욕하는 것은 아닙니다.)

 

2. 도보로 하기엔 택배 물품들이 크기가 크다. 

 

분명히 네이버 후기를 봤을 때는 배송 물품들이 다 작았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크기가 큰 물품들이 많았습니다. 소형이라고 하기 힘든 물품들도 있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 한 많은 물품을 배송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제가 간 센터의 관리자 분도 저에게 어떻게 배송하냐고 하시길래 도보라고 했는데 "크기가 커서 도보로는 힘드실 거예요"라고 하셨습니다. 즉 면허가 있고 차가 있는 분들이 하기엔 괜찮을지라도 도보로 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