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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유희관을 데려갈 팀이 있을까?

0개국어 블로거 2020. 12. 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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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 FA를 선언했지만 아직 계약과 관련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8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따낸 유희관이지만 좋은 계약은 따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도 기재했듯 유희관은 8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따낸 투수입니다. 하지만 지금 유희관은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잘 받지 못합니다. 현대 야구에서 투수의 승수는 능력을 온전히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능력이 좋은 투수가 더 많은 승수를 따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승수는 투수의 능력 외에도 팀의 전력이나 운이 상당히 크게 개입하는 스탯입니다. 단적인 예로 2012년 한화의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였지만 팀의 연약한 전력과 불운 탓에 9승 밖에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초대형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습니다. 

 

최근의 유희관은 승수 외의 다른 스탯들을 보면 보잘 것 없는 그저 그런 투수입니다. 올 시즌 유희관은 10승을 거두었지만 패는 11패로 패가 승보다 많았으며 방어율은 5.02였습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고작 0.14였구요. 

 

그런 탓에 유희관은 시즌 말미에 팀 전력에서 배제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KT와의 플레이오프때는 0.1이닝만을 투구하는 데에 그쳤으며 NC와의 한국시리즈때는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시즌 후반 사실상 팀 전력에서 배제된 유희관, 두산은 그런 유희관에게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희관이 다른 팀을 가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팀에서 유희관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죠. 

 

유희관은 잠실 밖으로 나갔을 때 성적이 안 좋아지는 투수입니다. 올해도 유희관은 방어율이 홈에서 4.24, 원정에서 5.95였습니다. 2018년에는 원정 경기 방어율이 10.88에 달했습니다. KBO 야구장 중 가장 크고 홈런이 안 나오는 잠실구장의 덕을 보는 투수가 유희관입니다. 그런 유희관을 과연 다른 팀에서 데려가려고 할까요? 관심을 보인다고 해도 큰 금액을 제시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유희관은 본인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FA 계약에 욕심을 내다가는 오히려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적당한 값에 계약을 해도 유희관에게는 분명 성공적인 계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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