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7

[야구팬 일기] 하늘이 키움을 3위로 보내준 느낌이었다

흥미로웠고 극적이었다. 10월 11일 kt와 LG의 경기, 결국 kt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무너졌고 마지막에 웃은 것은 다름아닌 키움이었다. 경기 시작 20분 정도 지났을까, kt위즈가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듯했다. 1회초에 4점을 뽑아냈고 선발투수는 에이스 고영표였으니까. 하지만 믿었던 고영표가 흔들렸다.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줬다. 누군가는 왜 고영표를 일찍 바꾸지 않았냐고 한다. 그건 팀의 에이스니까, 믿음이 있는 투수니까 바꾸지 않았을 듯하다. LG의 경기 운영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마치 kt를 4위로 떨어트리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힘빼지 않고 평소처럼 하겠다고 했지만 평소보다도 훨씬 힘을 준 것 같았다. 1점을 지고 있는데도 필승조인 이정용 정..

스포츠/야구 2022.10.12

키움 히어로즈의 현실, 2위 자리를 지키면 다행이다

시즌 전 박병호의 이적과 조상우의 입대, 게다가 시즌 초 박동원까지 트레이드시키며 확실한 하위권 후보로 분류되었던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하며 2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9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SSG의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인데요, 키움과 SSG가 우승 경쟁을 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는 등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키움을 우승 후보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키움은 팀 방어율 1위, 팀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는 등 투수력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우진은 리그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고 키움의 불펜진들은 누굴 내보내도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공격력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리그 최강의 투수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높은 순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스포츠/야구 2022.07.07

왜 키움 히어로즈를 하위권으로 예상하시는 건가요?

지난 시즌 중반까지 선두권 경쟁을 하다가 마지막에 미끄러져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한 키움 히어로즈, 올해는 대체 불가 최고의 선수였던 김하성이 이탈하며 눈에 보이는 확실한 전력 손실까지 있습니다. 전력 손실은 확실한 반면 전력 보강은 딱히 없어 보이는 키움 히어로즈, 많은 전문가들과 야구팬들은 올해 키움 히어로즈의 성적을 가을야구 탈락권, 심지어는 최하위권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과연 키움이 정말 하위권 전력인지 의문입니다. 키움에게 전력 보강이 없다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키움에게는 전력 상승이 예상되는 요소들도 많이 있습니다. 최고의 선수였던 김하성이 이탈한 건 분명 큰 손실이지만 그를 메울만한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움이 올해에도 최상위권은 아니더..

스포츠/야구 2021.04.06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의 부활 징조, 2루타가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제 활약을 하지 못한 박병호, 하지만 올해는 시작이 좋습니다. 개막 시리즈 삼성과의 2연전에서 8타수 3안타 1볼넷 1홈런으로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팀의 핵심 선수였던 김하성이 이탈하여 전력 하락이 예상되는 키움 히어로즈가 여전히 강팀에 위치하기 위해서는 핵심 타자 박병호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범경기와 개막시리즈 두 경기에서 나타난 박병호의 모습을 보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올해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박병호에게 2루타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홈런타자 박병호에게 2루타가 나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2루타가 나오는 게 중요한 이유는 '타구질', 즉 강한 타구가 나온..

스포츠/야구 2021.04.05

2020 키움 히어로즈가 손혁 감독 나가고 성적이 떨어졌다고? NO!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시즌 전에는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되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성적이 하락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2020년 10월 8일, 손혁 감독은 자진 사퇴를 발표했는데요, 사실상 경질이라는 이야기, 허민 의장 등 구단 수뇌부의 갑질이 있었다는 이야기 등이 들리기도 하였습니다. 몇몇 야구 전문가들은 2020년 키움 히어로즈를 되돌아보며 손혁 감독의 사퇴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아 성적이 좋지 않았고 순위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혁 감독이 사퇴할 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순위는 3위였습니다. 하지만 손혁 감독이 사퇴하고 시즌을 5위로 마감했으니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손혁 ..

스포츠/야구 2021.03.30

김하성 없는 키움이 우승하기 위한 5가지 조건

지난 시즌 우승후보로 평가되었지만 결국 아쉬운 5위를 차지했던 키움 히어로즈, 이번 시즌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No.1 전력이었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이적했기 때문입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OPS .921에 30홈런, WAR 6.87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게다가 그의 포지션은 가장 중요한 수비 포지션인 유격수였습니다. 공수에서 김하성의 존재감이 컸기 때문에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키움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홍원기 감독은 목표를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키움은 지난 시즌 5위였으며 거기에 김하성까지 이탈했습니다. 현실적인 전력은 5위권 밖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하지만 마냥 비관..

스포츠/야구 2021.01.23

키움 홍원기 감독 임명, 괴짜 구단의 '아주 평범한' 선택

작년 10월 8일 손혁 감독의 사임 이후로 공석이던 키움 히어로즈 감독 자리에 드디어 주인이 생겼습니다. 그는 바로 수석코치를 맡았던 홍원기입니다. 계약기간은 2년이고, 계약금 2억원과 연봉 2억 총 6억원의 계약입니다. 홍원기 감독은 2009년부터 히어로즈의 코치로 있었던 인물입니다. 작년에는 손혁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히어로즈와 함께했기 때문에 구단과 선수를 낱낱이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팀내 선수들에게 신임도 얻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것은 감독 선임에 있어서 '아주 평범한' 선택입니다. 히어로즈는 과거부터 아주 파격적인 감독 선임을 해오던 팀이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감독이 선호되던 시절에 무명의 염경엽 코..

스포츠/야구 202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