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4 송민재, 스포 유출로 밉보인걸까

고등래퍼4 6화에서 '플루마' 송민재가 팀대항 단체전 미션 끝에 최종 탈락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송민재의 태도와 방송의 편집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송민재가 같은 팀원인 김다현에게 너가 오늘 탈락한다는 식으로 "진짜 그동안 수고했어"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무대에서 약간의 가사 실수가 있어 낙심한 박현진에게 "왜 정신 xx처럼 이러고 있어? 이러고 이기면 너 진짜 x맞는다"라고 말한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는 등 송민재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음을 방송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악마의 편집이다라는 반응과 그냥 사실을 보여준 것일 뿐 악마의 편집은 아니다라는 반응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번 무대를 하기 앞서 송민재는 큰 잘못을 하나 했었습니다. 무대 준비 중 본인의 SNS 계정에 친한 친구들만 볼 수 있게 설정해서 본인이 박재범, pH-1과 함께 고등래퍼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올렸는데 이것이 커뮤니티에 유출이 된 것입니다. 이는 비밀 유지가 중요한 경연 프로그램에서 꽤나 심각한 문제입니다. 과거 쇼미더머니6에서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는 본인의 1차 예선 통과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렸다가 이것이 실수로 SNS에 공개되어 합격이 취소된 적도 있을 만큼 경연 프로그램에서 스포는 가볍지 않은 문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과연 이 스포 문제가 이번 송민재 방송 편집에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번 고등래퍼4에서는 엠넷의 경연 프로그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착한 편집'을 해왔었습니다. 몇몇 화제의 참가자들에게 다소 자극적인 편집을 하여 이슈거리로 사용한 적이 있긴 하지만(김우림, 이승훈의 눈물 등) 이번 송민재처럼 누군가를 '악인'으로 방송에 내보낸 적은 처음입니다. 

 

물론 그것이 송민재가 실제로 한 말과 행동들이기에 송민재에게 책임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사실 논란이 될만한 언행들이 실제로는 다 웃으며 했던 것이기에 송민재 입장에서는 장난으로 한 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 언행을 직접 들었던 사람들은 실제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송민재의 잘못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까지 방송에 내보낼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듭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고등래퍼는 특히 다른 경연 프로그램보다 더더욱 참가자들을 보듬어주는 편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인이 아닌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어린 참가자들을 방송을 통해 낙인을 찍어버린다면 그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을 향한 비난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고, 이 부정적인 경험이 앞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이번에 송민재가 성숙하지 못하고 철없는 행동들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악인' 포지션으로 방송에 내보낼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조금 더 참가자를 보듬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에 되담을 수는 없고, 저는 그저 올해로 20살이 된 송민재 군이 앞으로 멋있고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해서 멋진 음악 마음껏 보여주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뮤지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추가

6화 방송에 대한 팀 멘토들과 팀원들의 반응

왼쪽부터 박재범/pH-1/우기

왼쪽부터 이정운 / 김다현 / 박현진

6화 방송에 대한 송민재 팀 멘토들의 반응은 송민재가 음악 외적으로 아쉬운 모습이 있긴 했지만 나쁜 친구는 아니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팀원들이었던 참가자들도 송민재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멘토들과 팀원들 모두 공통적으로 송민재에 대한 비난은 삼가달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추가2

송민재의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