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일요 예능 뭉쳐야 찬다의 후속작 뭉쳐야 쏜다가 지난 7일 첫 방송을 했습니다. 지난 뭉쳐야 찬다에서 '을왕리 멤버'로 허당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허재가 본업인 농구 감독으로 돌아왔고 또 한 명의 농구 레전드 현주엽이 코치로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뭉쳐야 찬다에서 감독이었던 안정환이 이제는 선수가 되어 허재의 지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지난 뭉쳐야 찬다 멤버였던 이형택, 여홍철, 김병현, 김동현, 김용만이 뭉쳐야 쏜다에도 함께하며, 새로운 레전드 이동국, 홍성흔, 방신봉, 김기훈, 윤동식이 팀원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사람들이 농구에서는 하찮은 '농알못'이 되어 큰 재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농알못이어도 그들은 역시 레전드들입니다. 각종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스포츠 영웅들입니다. 그러면 과연 그들의 국제대회 메달을 합치면 몇 개일까요? 그들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을 모두 합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뭉쳐야 쏜다 레전드 메달 합계 | |||
금메달 | 은메달 | 동메달 | |
올림픽 | 3 | 1 | 1 |
아시안게임 | 13 | 13 | 4 |
그러면 멤버 개별적으로 각각 메달을 몇개씩 획득했는지 알아볼까요?
코칭스태프
허재 - 아시안게임 은 2, 동 1
현주엽 - 아시안게임 금 1, 은 2
뭉쳐야 쏜다 감독 허재는 '농구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최고의 레전드 선수지만 국제대회 금메달이 없습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은메달,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은메달 수상이 전부입니다. 그밖에 아시아 선수권 대회나 동아시아 경기 대회에서도 은메달이 최고 기록이며 올림픽에도 수차례 활약했지만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반면 현주엽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한 데에 이어 2002년 한국 농구 최대 업적 중 하나인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 했습니다.
축구부
이동국 - 아시안게임 동 1
안정환 - 월드컵 4강
90년대 말 고종수와 함께 K리그 트로이카였던 이동국과 안정환이 농구에서 합을 맞추게 되었는데요, 이동국은 아시안게임에서 '눈물의' 동메달을 차지한 경력이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충격의 탈락을 경험한 이동국은 절치부심하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주장으로 참가하게 되는데요, 금메달을 노렸지만 4강 이란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경기 끝에 이영표의 '이동국 군대 가라 슛'이 나오며 결국 동메달에 그치게 됩니다. 병역혜택을 받지 못한 이동국은 2003년 결국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안정환은 모두가 알고 계시는 2002년 월드컵의 영웅입니다. 4강 신화의 주역 이 말 한마디면 끝 아닌가 싶네요.
야구부
홍성흔 - 올림픽 동 1, 아시안게임 금 2
김병현 - 아시안게임 금 1
뭉쳐야 찬다의 야구부는 양준혁과 김병현이었지만 이번 뭉쳐야 쏜다에서는 양준혁 대신 홍성흔이 들어왔습니다. 홍성흔은 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화려한데요, 아시안게임에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올림픽에서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하여 대한민국 야구의 올림픽 첫 메달인 동메달에 일조하였습니다.
김병현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있습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때 대학생 선수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함께하였습니다. 또한 김병현과 홍성흔은 2006년 WBC 4강 신화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멤버
이형택 - 아시안게임 금 2, 은 5
여홍철 - 올림픽 은 1, 아시안게임 금 2, 은 2
기존 뭉쳐야 찬다에서 수비라인을 책임지던 이형택과 여홍철은 뭉쳐야 쏜다에서도 함께하는데요, 두 선수의 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화려합니다. 우선 이형택은 세 번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를 획득하였습니다(1998 방콕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복식 은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단식, 복식, 단체전 은메달,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단식 은메달).
여홍철은 본인의 이름을 딴 기술이 있을 정도로 기계 체조, 특히 도마계에서 전설적인 인물인데요, 올림픽에서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체조 종목 최초의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아시안게임에서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종목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체조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업적을 달성했습니다(+단체전 은메달 2).
신규 멤버
김기훈 - 올림픽 금 3, 아시안게임 금 3, 은 1, 동 2
방신봉 - 아시안게임 금 1, 은 1
윤동식 - 아시안게임 금 1
이번 뭉쳐야 쏜다에는 쇼트트랙 선수 출신 김기훈, 배구 선수 출신 방신봉, 유도/격투기 선수 출신 윤동식이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해당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이들을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이들 또한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레전드들입니다. 그중에서 쇼트트랙 김기훈은 뭉쳐야 쏜다 레전드들 중에서 수상 경력으로는 단연 독보적인 인물입니다. 적기엔 너무 많아서 아래 표를 첨부해드립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을 합치면 무려 9개, 이 밖에 세계선수권대회나 유니버시아드 대회 경력까지 합치면 정말 어마어마한 메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기훈은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이며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강국으로 군림하는 데에 시발점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참고로 올림픽 금메달 3개는 대한민국 동계 올림픽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 개수입니다.
배구 레전드 방신봉은 20년간 선수생활을 한 레전드인데요, 국제대회에서는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유도선수이자 격투기 선수였던 윤동식은 국제대회에서 47연승을 기록하였고 93년~95년 사이 12개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레전드인데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유도의 종주국이자 유도를 자존심으로 생각하는 일본의 홈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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