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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계는 왜 마약에 관대한가? 라비의 그루블린 나플라 영입 발표

0개국어 블로거 2020. 12.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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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의 멤버, 그리고 1박 2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라비가 대표로 있는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에서 래퍼 나플라를 영입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입 발표와 함께 상당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나플라는 불과 몇 달 전 마약 흡입 혐의로 법적 처분을 받은 래퍼기 때문입니다. 

 

나플라는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하여 엄청난 실력과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랩과는 반대로 착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켰었습니다.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10월 나플라가 속해 있는 메킷레인 레코즈의 멤버 전원(나플라, 루피, 오왼, 블루, 영웨스트)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법적 처분을 받은 것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웨스트를 제외한 4명은 초범인 점을 감안하여 기소유예 처리되었으나 대중들의 인식은 좋을 리가 없습니다. 

 

나플라의 대마초 흡입 혐의가 보도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그루블린은 나플라의 영입을 발표하였습니다. 강력한 철퇴를 가해도 모자랄 판에 겨우 2개월 만에 나플라의 향후 활동을 예고한 것입니다. 마약, 대마초에 너무나도 관대한 모습입니다. 

 

이전에도 힙합계의 마약 논란은 적잖이 있었습니다. 이센스, 씨잼, 빌스택스, 아이언 등이 마약 흡입 혐의로 법적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센스는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으며 '국힙 원탑 래퍼'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씨잼 또한 기존 회사인 저스트뮤직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빌스택스는 법적 처분 이후에 오히려 대마초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메킷레인에서 나플라와 함께 대마초 흡입 혐의가 있었던 오왼도 "대마초 하는게 뭐 어때, 웬만한 래퍼들 다 한다"라는 식의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대중들에게는 "힙합은 저급 문화야, 허세 가득한 양아치들의 소굴이야"라는 식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습니다. 이렇게 힙합계에서 마약에 관대한 모습을 보인다면 위와 같은 비난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쇼미더머니9에서 드러났듯 대중들은 실력과 더불어 좋은 인성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래퍼들을 선호합니다. 릴보이, 원슈타인, 머쉬베놈 등이 그 예입니다. 

 

힙합계에서 마약과 같은 저급한 범죄 문화를 옹호하고 조장한다면 힙합은 절대로 대중들의 주류 문화가 될 수 없습니다. 아티스트들에게 명예와 부를 가져다주는 것은 바로 대중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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